뉴스 & 소식

최근 정보 및 중요 소식들을 확인하실 수 있는 공간입니다.

공지사항 2022-04-08  |  조회수 15240

팬데믹 시대를 맞으면서 사람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이로 인해서 과거보다 집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며, 집을 꾸미는 데에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졌다.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를 통해서 집안을 바꾸는 이들도 있지만, 새롭게 홈테리어에 관심을 쏟는 이들 대부분은 소소한 변화를 찾는다. 조금 더 스스로의 취향대로 집안의 분위기를 따스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소품 인테리어를 통해서 말이다.

 

실제로 가정의 인테리어를 크게 바꾸지 않더라도 조금만 정리하고,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소품을 두는 것으로도 큰 변화를 줄 수 있다. 요즘 가장 HOT한 제품으로 손꼽히는 것이 식탁등이다.

 

거실에 샹들리에나 부피 큰 조명기구가 사라지고 간접 라인조명, 매입 다운라이트가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눈에 확 들어오는 포인트 조명으로서의 역할을 식탁등이 대신하게 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마음에 드는 식탁등 선택에 가격은 뒷전이라는 후문이다.

 

4면-기획 이슈 (코로나 장기화로 식탁등 전성시대 도래).jpg

 

최근 주택의 거실조명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다. 국내 아파트, 빌라, 오피스텔 등 주거공간 대부분의 평균 층고는 2.3m이다. 공동주택 성격의 거주 공간을 주로 건설하다보니 유럽과 미국보다는 층고가 많이 낮은 편이다.

이렇게 층고가 낮을수록 매입조명이나 단순한 직부조명, 또는 레일조명을 활용하면 분위기 있고 넓어 보이는 공간 설계를 할 수 있다. 그 때문일까? 요즘 과거의 클래식이 배제되고 엣지 및 슬림화 조명이 대세를 이룬다. 특히 일부 고가의 펜던트 조명이 포인트 역할을 하는 대신, 거실 등 기타 조명은 간접조명화 되면서 조명기구를 노출하지 않고 숨기는 형태다.

인테리어업계 관계자는 “과거 인테리어 연출 시에는 고급 샹들리에를 사용하는 등 조명이 포인트였으나, 지금은 공간에서 조명의 힘을 빼고 있다”며 “요즘 인테리어는 공간의 심플·단순미를 강조해 빛의 기능적 측면만을 고려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조명설계업계도 동일한 의견을 내놓았다. 상업·홈조명 전문의 한 조명설계업체 관계자는 “최근 노출형 조명보다는 천장 매입형 조명 형태에 기능과 효율성이 높은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인테리어 공간과 잘 어울리되, 절대 조명이 주인공이 되지 않는 공간연출이 비중 있게 고려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최근 인테리어시장의 경기 상승 추세에 조명이 편승하기 위해서는 엣지와 같은 슬림화된 조명 및 간접조명, 매입형 조명으로 접근하고, 포인트 역할의 식탁등과 스탠드는 과감하게 차별성 있는 고가의 디자인조명을 제안할 필요가 있다.

인테리업계 관계자는 “현장에서 메인등이 점차 사라지는 대신에 고가의 포인트조명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면서 “특히 조명램프, 또는 모듈을 끼우기만 하면 되는 몰딩 형태의 조명시스템이 간접 형태로 많이 사용되고 있어 조명업체들이 이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식탁등, 비싸도 구매력 높다

최근 인테리어 수요 증가에 맞춰 조명, 창호, 가구 등 인테리어 업체들이 고객 요구에 따라 디자인과 성능을 선택할 수 있는 고객맞춤형 커스텀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커스텀(Custom)이란 기성 제품에 자신만의 색깔을 덧입혀서 자신만의 차별화된 물건을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는 “인테리어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홈 인테리어를 통해 나만의 개성을 강조하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고객 별로 공간에 대한 수요가 모두 다르고, 디자인 취향 또한 다양한 만큼 향후 업체들의 고객맞춤형 서비스는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현상은 식탁등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거실을 중심으로 집 안에 조명이 사라지면서 포인트 역할을 할 수 있는 식탁등에 오히려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다. 특히, 식탁은 가사노동에 시달리는 주부들이 가장 선호하는 완전한 ‘나만의 공간’으로 작용한다. 가족을 위해 음식을 차리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일하는 공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책도 보고, 커피도 마신다. 식탁에 노트북을 두고 일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식탁등이 포인트조명이자 메인조명의 역할을 하게 되고, 마음에 드는 좋은 식탁등에는 비용을 아끼지 않는 현상이 일반화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현대백화점 편집숍의 매출 순위에서 개성이 뚜렷한 인테리어 조명이 매출 상위권을 기록한 것이 좋은 사례다.

현대백화점의 자체 프리미엄 리빙 편집숍 ‘HbyH’는 압구정본점·더현대 서울 등 11개 점포에서 운영되고 있다. 현대백화점 자체 편집숍의 2021년 3분기(7~9월)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28.2%, 전년 동기보다 251.8%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전년 동기보다 인테리어 조명 매출이 44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테리어 조명 중에서 식탁등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는 160만원대 상품이 많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뭉클 노종현 대표는 “인테리어에서 조명이 꽃의 역할을 한다는 것은 모든 인테리어 요소를 비쳐줄 수 있는 아이템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면서 “모든 인테리어에는 컨셉에 따른 컬러가 있으며, 조명이 이 컬러를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등 분위기를 좌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노 대표는 또 “최근에는 이러한 인테리어와 조명의 역학관계를 소비자들이 먼저 알고 접근하는 경향이 짙다”며 “요즘 식탁등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게 된 것 역시 인테리어 문화의 변화와 절대 무관하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재찬 chany@lightingnews.kr>